집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일상적인 소사를 제외한 외부적인 활동들을 할때면 때때로 익숙한 공허감이 가끔씩 밀려올때가 있다. 그러한 공허감은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더 자주 그리고 깊이 느껴지게 되더라.
예를 들어 대형서점을 가서 책을 고르다가 문득 느껴지기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세재를 고르다가 느껴지기도 하고,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널때 느껴지기도 한다. 공허감이라고 느껴졌을때 그 감정에 집중하게 되면 또 외로움이라는 놈이 문을 빼꼼히 열고 날 쳐다본다.
오늘 서점에서 몇장 넘겼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탄생 중 이런 한구절이 기억난다. 정확히 기억해내진 못하겠고 의미만 이야기하자면 '이 강연을 듣고 더 이상 공부하려 하지말라'.
뭐 여러의미가 있겠지만 일단 그 당시에는 정신분석학연구 라는 자체가 사회적으로 크게 필요치 않아 수요가 없으니 공부해봤자 별 필요없다 라는 것일 수 도 있을것이고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다 정신이 돌아버린 사람도 심심찮게 있기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때문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 분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으므로 책을 덮었다.
어찌됐건 공허함과 정신분석학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요새들어 나의 생활을 비추어보았을때 스스로를 폐쇄적인 공간에 몰아넣으려는 또한 그것으로 나에 대한 집중력과 자아의 깊이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나와 그렇지않은 나와의 간극이 높아져 갈 수록 나는 양분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간극의 차이는 비슷할 것이다.
간극의 최소화를 위해 조금 노력해야겠다는 일말의 양심의 가책은 조금 느낀다. 내 자신에게.
나 스스로에게 진실된 즐거움을 줄 수 있는(무엇이 됐든지)것 들을 찾아봐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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