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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이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람은 어느새 서늘해져있었고 그날의 하늘은 조금 어두웠다.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고 창문틈사이로 바람이 통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
그날은 그해 참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간 날이었다.

이불 안에서 뒤척이던 나는 눈을 뜨고 점점 커지고 점점 작아지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한방울 한방울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해의 머리카락이 남아있는듯한 희미한 하늘의 조명은 세상을 파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때 그 파란 세상은 바람소리와 잎 끝이 살짝 변한 낙엽과 거친 바람소리가 완벽하게 조화된 곳이었다.

난 아주 가끔 그날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 얼굴위로 떨어진 조금은 따끔하고 시원했던 그 물방울의 감촉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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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2
서울의 밤
서울의 밤 2010/02/01

사람이 무언가에 적응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근데 적응이 오래되면 주춤하는 느낌과 머무르는 불안감이 생기게 되고 나는 그 느낌이 너무 싫어서 다시 적응하기를 선택했다. 의욕을 가지고 달려들었는데 그런게 있다...

조카
조카 2010/01/27

@김민전 이 녀석이 낯을 너무 가린다. 섭섭하게

틈
2010/01/27

@옥상 지금은 나에게 얇디 얇은 종이한장 끼어 맞출 틈이 보이지 않는다. 이 틈새가 벌어질 것 같지도 않다. 틈새 밖으로 쏟아지는 나를 볼 자신도 없다. 그만큼 내안에 내가 너무 가득해서 인지도. 이게 진짜 나의 모습인지도...

사람들은 즐겁다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